여름별자리인 백조자리는 서양에서는 시그너스로 불립니다.

시그너스란 한 어린소년의 이름입니다.

 

태양신 아폴론에게 페이튼이라는 아들이 있었습니다.

소년은 자신이 아폴론의 아들임을 매우 자랑스러워 하였습니다.

그런데 많은 친구들이 페이튼에게

진짜 아폴론의 아들이 맞냐며 거짓말쟁이라고 놀리자,

페이튼은 무척 약이 올랐고, 아폴론의 아들이 맞다고 거짓말쟁이가 아니라고 말하지만

친구들은 증거를 대보라며 페이튼을 놀렸습니다.

페이튼은 친구들에게 자기가 아폴론의 아들임을 보여주겠다며

아폴론이 태양을 싣고 가는 마차를 운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엄청난 약속을 하고 맙니다.

집으로 간 페이튼은 어머니에게 아버지가 아폴론이 맞냐고 확인한 후,

아버지를 만나러 간다며 아폴론의 궁전으로 찾아갑니다.

오랜만에 아들을 만난 아폴론은 무척 반가워하며, 모처럼 만났으니 갖고 싶은것이 있으면 말해보라고

무엇이든 갖게 해준다고 말합니다.

페이튼은 부탁을 청하자, 아폴론은 이름을 걸고 어떤 소원이라도 다 들어주겠다고 합니다.

페이튼은 태양을 옮기는 마차를 하루만 빌려달라고 말하자, 아폴론은 태양을 운반하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일리고,

마차를 운전하는 말들이 너무 거칠어 어른도 하기 힘들다며 다른 소원을 말하라고 하지만, 이미 어떤 소원이라도 들어주겠다는 약속을 한 페이튼은 포기하려 하지 않았고, 난처해진 아폴론은 결국 아들 페이튼에게 말을 다루는 방법을 자세히 가르쳐 줍니다.

페이튼은 너무 기뻐하며 마차를 운전합니다.

 

페이튼이 한 약속으로 하늘을 올려다 본 친구들은 페이튼이 마차를 운전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부러워합니다.

하지만 그 때, 마차의 속력이 갑자기 늦어지기 시작했고 난폭한 말들이 결국 마차를 조종하는 사람이 아폴론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말들은 오늘따라 가벼워진 마차가 이상하다며 뒤를 돌아보았는데, 아폴론이 아닌 웬 작은 아이가 타고 있는 걸 보고,

아폴론이 가던 항상 정해진 길이 아닌 길로 마음대로 운전하기 시작합니다.

태양은 정해진 궤도에서 벗어나 하늘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도 하고 땅 위를 스칠 정도로 내려오기도 합니다.

페이튼은 더이상 마차를 조종하지 못하고 마차에 매달린 채 울기 시작했습니다.

태양의 위치 때문에 땅 위는 추워졌다 더워졌다하며, 여기저기 산불까지 일어나기 시작했고,

위험해진 이 모습을 제우스 신이 보게 됩니다.

제우스는 번개를 쳐서 페이튼을 떨어뜨렸고, 페이튼은 엘리다누스 강으로 떨어집니다.

친구들은 페이튼이 떨어지는 걸 보고, 도와주기 위해 엘리다누스 강 쪽으로 일제히 달려갔지만,

아무리 강 주변을 찾아도 페이튼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지치고, 시간이 늦어 친구들은 하나둘 집으로 떠나갔지만, 시그너스라는 한 소년만은 포기하지 않고

혼자 남아 강 속에 머리를 집어놓고 이곳저곳 다니며 페이튼을 찾습니다.

제우스는 친구를 걱정하며 찾고있는 소년의 모습을 보고, 인간의 모습으로 물속에서 숨을 쉴 수 없어 괴로워 할 것을 걱정하며

시그너스를 물새의 모습으로 만들어줍니다.

그러자 시그너스는 한 마리 아름다운 백조의 모습으로 변했고, 그 후로도 페이튼을 찾다 결국은 하늘로 날아올라 별자리가 되었다고 합니다.

시그너스 자손인 백조들이 가끔 머리를 물속에 집어넣은 채 무언가 찾고 있는 듯한 모습은 시그너스의 습성이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친구를 위하고 걱정하는 예쁜 마음이 아름다운 백조를 만들고, 하늘에 백조자리를 만들었다니,

시그너스 같은 친구가 있으면 참 좋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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