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문고자리는 여름의 별자리입니다.

거문고자리에는 하프의 명수인 오르페우스와 그의 아내 에우리디케의 슬픈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하프의 명수인 오르페우스라는 젊은이와 그의 아내 에우리디케는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숲에 나갔던 에우리디케는 작고 검은 뱀을 밟고 말았는데, 그 뱀은 무서운 독뱀이였습니다.

독뱀에게 발을 물린 에우리디케는 그자리에서 그대로 죽고 말았습니다.

아무리 기다려도 돌아오지 않는 아내가 걱정되어 숲속으로 나간 오르페우스는 이미 차가운 몸이 되어 죽어있는 아내를 발견합니다. 슬픔에 빠진 오르페우스는 그날부터 그렇게 좋아하던 하프 연주를 하지 않게 됩니다.

매일 흐느끼며 슬퍼하던 오르페우스는 어느 날 문득, 지옥의 왕에게 죽은 에우리디케를 살려달라고 부탁하기로 하고 지옥으로 떠납니다.

지옥으로 가는 길은 타이나로스 곶으로 불리는 곳에 내려 가면 그 밑바닥에 깊고 깊은 동굴이 있는데 그 동굴을 따라 계속 내려가야 합니다.

오르페우스는 하프를 꼭 움켜쥔 채 곧바로 지옥을 향해 떠나 타이나로스 곶에 도착했습니다.

그 곳에는 정말 커다란 동굴이 있었는데, 너무 무서워 아무도 동굴에 들어간 이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오르페우스는 아내를 만나겠다는 일념으로 동굴로 들어갔고, 곧 지옥의 문지기들을 만나게 됩니다.

지옥의 문지기들은 오르페우스를 들여보내주려 하지 않고, 오르페우스가 하프를 연주하기 시작하자,  그 연주가 너무 아름다워 지옥의 문지기들은 오르페우스가 지옥으로 들어가는 것을 방해하지 않았습니다.

지옥의 왕 하데스를 만난 오르페우스는 아름다운 하프 연주를 계속하면 아내를 살려달라고 애원합니다.

거절하던 하데스도 하프 연주가 너무 아름다워 점점 오르페우스에게 동정심이 생기고, 마침 하데스의 부인인 페르세포네가 이 광경을 옆에서 지켜보다 오르페우스의 부탁들 들어주라고 말합니다.

하데스는 오르페우스의 부탁을 들어주게 되고, 에우리디케를 만나게 됩니다.

지옥의 왕 하데스는 오르페우스에게 지옥을 빠져나갈때까지 묵묵히 앞만 보고 걸어가라고 합니다. 에우리디케가 진정으로 오르페우스를 사랑한다면 반드시 뒤따라 갈것이니, 절대 뒤를 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고 가야한다고 지옥의 규율을 깨뜨리지 말라고 합니다.

이 약속을 어길 시, 두번 다시는 아내를 볼 수 없다고 마입니다.

오르페우스는 다시 살아 돌아온 아내와 함께할 날들을 상상하며 기쁘게 지옥을 빠져나갑니다.

그런데 뒤따로 오는 아내의 발자국 소리가 들리지 않자, 오르페우스는 의심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아내가 잘 따라오고 있는것인가, 하는 의심이 계속 되었을 때, 곧 땅이 보이기 시작하고, 불안해진 오르페우스는 뒤를 돌아보고 맙니다.

바로 뒤에 따라 오고 있던 아내는, 창백한 얼굴이 되어 약속을 지키지 않은 오르페우스를 원망하며 지옥의 어둠속으로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 뒤를 따라가려 했지만, 지옥의 힘들 당해 낼 수 없어 도저히 들어갈 수 없게 된 오르페우스는 아내 에우리디케만을 생각하며 밤낮없이 방황하다 하프를 꼭 안은 채 강물에 몸을 던져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강에서 떠오른 하프를 발견한 신이 오르페우스를 기념해주기 위해 하늘에 올려 별자리로 만들어주었다고 합니다.

 

눈에 보이는 것, 귀에 들리는 것, 손에 만져지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교훈을 남겨주는 거문고자리 이야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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